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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최악의 사건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 사건 총정리(+이장림 근황 휴거 뜻)

by 살구네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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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최악의 사건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 사건 총정리(+이장림 근황 휴거 뜻)

 '꼬꼬무'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이 1992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휴거 사건에 관해 밝히며 당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992년 최악의 사건이라고 불리는 1992년 시한부 종말론 휴거 소동, 이장림의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이 왜 최악의 사건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사건의 발단

다미선 교회는 1990년대 세기말을 틈타 이장림 목사를 중심으로 생긴 개신교 계열의 사이비 종교입니다.

이장림 목사는 원래 기독교 서적을 전문적으로 번역/출간하는 생명의말씀사의 번역가였습니다. 이단 사역자가 정통 기독교 출판사나 방송국에서 일하다 마각을 드러내는 경우는 의외로 흔합니다.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목사는 극동방송에서 설교를 송출한 적이 있으며, 유병언은 무려 극동방송의 부국장으로 재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이름을 "~답게 살자"라고 해서 "이답게"로 바꿨다고 합니다. 다미선교회는 새하늘교회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이장림 등이 1992년 10월 28일에 세계가 종말하면서 휴거(携擧), 즉 예수가 세상에 왔을 때 신도들이 하늘로 들림받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종말론을 주장하여 기독교 계에 파란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그러나 막상 10월 28일에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휴거 뜻은 세상에 종말이 찾아오는 것을 뜻합니다.

 

2.1992년 시한부 종말론 10월 28일 휴거 소동

1990년대는 1999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으로 흉흉했던 세기말 분위기와 맞물려 종말론을 내세우는 신흥종교들이 많이 탄생한 시절이었습니다. 그 심리를 이용해 다미선교회는 종말론자 이장림 목사가 주도하여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요한묵시록을 근거로 해서 1992년 10월 28일(수) 24시에 휴거가 일어난다는 주장으로 신자들을 모아 돈을 뜯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봐도 복음서에서 그 날은 천사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며 예상치 못한 때에 갑자기 온다고 했습니다. 개신교계에서는 당연히 이단 취급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넘어갔습니다.

이들이 활동하기 시작한것은 대략 1980년대 후반부터로 이때부터 명동이나 서울역 등 주요거리에서 길거리 전도를 했다고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회이슈가 된것은 1990년~1991년도부터로 시한부 종말론을 다룬 종교서적들이 서점에 다수 등장한데다가 1991년에 KBS 사랑방 중계, 뉴스비전 동서남북, MBC PD수첩 등이 다미선교회와 시한부 종말론에 대해 다루면서 이들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방송에서 다미선교회를 딱히 긍정적으로 다룬것은 아니기는 했지만 다미선교회측에서는 이를 오히려 포교의 기회로 삼아 상당수 신도들을 낚았습니다.


월급 100 받으면 잘 번다는 소리 듣던 시절에 뜯은 액수가 몇백 몇천도 아니고 억 단위였다고 하니 얼마나 많이 속였는지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신도들 중 4명은 총합 6억 5천을 냈고, 천만 이상 헌납한 신도는 30여 명이었으며, 그중 일부는 10월 28일까지 먹고 살 만한 돈만 남겨놓고 전재산을 헌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장림이 신도들로부터 거둬들인 돈이 무려 34억여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현재 화폐가치로는 75억 상당의 액수입니다.)


아래는 이장림의 휴거발언으로 인해 일어난 피해를 조사하다가 나온 각종 충격적인 사건들입니다.


●철도공무원 하나가 휴거 관련 설교 테이프를 듣다가 해직되었다. 덤으로 이 사람은 해직되자 퇴직금을 전부 다미선교회에 바친 뒤 가족을 데리고 잠적한다.
서울특별시 마포구에서는 30대 주부가 아들을 데리고 경남에서 선교를 하겠다며 가출했다.
부산직할시에서는 누군가가 부동산 1억 원어치를 매각해 다미선교회에 바쳤다.
대구직할시의 어떤 사람은 전세금 7백만 원을 교회에 내고 교회에서 살기도 했다.
전라남도 강진의 한 여고생은 부모가 다미선교회에 못 나가게 막자 음독자살했다.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에 사는 윤모씨는 대학생 세 아들들과 함께 모두 종말론에 빠져 가정이 파탄났다. 두 아들은 북한과 외국에서 순교하겠다며 가출까지 했다.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에서는 신도 10여 명이 1991년 10월부터 외부접촉을 끊으며 기도원에서만 생활했는데, 그중엔 어린 애들도 있었다.
어떤 주부는 자녀 3남매를 모두 데리고 가출, 휴거론을 주장하는 부천의 모 교회에서 숙식하다 교회 목사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하였다.
휴거론을 주장하던 한 목사는 여중생, 여고생 신도를 대상으로 안수기도를 구실로 삼아 성범죄를 가함.
임산부가 휴거될 때 몸이 가벼워지려고 낙태하려는 일까지 있었다.
휴거를 앞두고 세간 살림을 나눠준 사람들도 있었다.
사표를 내고 교회로 가서 휴거를 기다린 회사원들도 있었다. 그리고 얼마뒤 대규모 복직사태가 일어난다
세상에 종말이 오고 구원을 받으리라는 생각으로 휴가에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숙소에서 뻗댄 군인도 있었다그리고 영창에 갔다.

 
PD수첩에 나온 사례로 어떤 고교생이 책을 보고 휴거론에 빠져 학교를 빼먹고 교회로 가는 지경이 되자 부모가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 
이 외에도 피해가 100여 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1992년엔 하도 종말론이 유행하다보니 딱히 다미선교회와는 상관없는 다른 평범한 개신교 교회들도 휴거 책자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해졌습니다. 심지어 당시 이단 상담 전문가의 딸까지 종말론에 낚였을 정도로 크게 성행했습니다.

당시 한국기독교 이단상담소장이었던 진용식 목사가 KBS 모던코리아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진 목사가 사역하던 교회에서는 신도들에게 꾸준히 관련 강의를 하면서 주의를 환기시켜 왔기 때문에 교회 신도들 중에는 다미선교회와 종말론에 빠진 사람이 없었는데, 정작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진 목사의 딸이 다미선교회 추종자였던 담임교사의 영향을 받아 종말론에 빠졌다는 아이러니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담임교사는 결국 사표를 내고 집을 비롯한 전 재산을 처분하고 교회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1992년 10월 28일. TV방송국과 외신기자들까지 취재에 나서며 그날 밤 마감뉴스를 통해(KBS 보도본부 24시, MBC 마감뉴스, SBS 마감뉴스) 생방송으로 휴거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이 출동했고 많은 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고 방송을 지켜보았으며 다미선교회와 종말론을 추종하던 교회들의 신도들은 일명 '승천복'이라는 흰색 옷을 입고 열광적으로 찬송가를 부르며 예배했습니다. 그리고 신도들은 유언장도 쓰고 남은 옷도 태우고 정말 하늘로 갈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물론 다미선교회 밖은 가족과 친지, 애인등을 찾으러 온 사람과 구경꾼들이 뒤섞이고 인산인해를 보이며 어수선했습니다. 도중에 교회 밖에 설치된 TV 수상기가 한 군중에 의해 부숴지면서 그 소리가 휴거의 징조라고 떠드는가 하면 애인을 찾으러 온 사람이 옷을 벗어던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KBS 모던코리아에 출연한 당시 경찰 경비과장에 따르면 실제로는 다미선교회 건물 인근에 살던 한 수험생이 공부중에 바깥 소음이 짜증나서 TV를 발로 차서 부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밤 12시가 되자…. 휴거 같은 건 당연히 오지 않았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고 세상은 그대로였습니다.그러자 신도들은 '에러가 났다.'고 했습니다.


흥분한 나머지 몇몇 사람들이 기절하거나, 나방이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누가 "나방이 휴거가 되었다!"라고 소리쳐서 나방이 있던 곳으로 몰려들어 좀비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해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별 일 없이 평온하게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당시 이를 취재하던 한 기자는 "이들은 하늘나라가 아닌 집으로 돌아갔으며..."라는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휴거가 올 것이라고 믿던 신도들은 허탈감과 후유증만 남긴채 대다수가 일상생활로 복귀했고, 다미선교회를 따라 휴거론을 추종하던 교회들은 비웃음거리로 전락하며 교회 문을 닫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던 다미선교회 기도원에서는 분노한 사람들이 기물을 때려부수고 책임자 나오라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믿은 사람 책임이지. 억지로 끌려온 것도 아닌데 그나마 오대양 집단 자살사건이나 인민사원 집단자살사건같은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고, 휴거론을 설파한 당사자들과 신도들이 망신을 당하고 교회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정도의 수준에서 그친것은 불행중 다행이었습니다.  

일부 목사들은 난리통 속에 슬그머니 도망치거나, 심지어 분노한 신도들과 그 가족들에게 사기꾼이라고 욕먹고 두들겨 맞으면서 목사관으로 피신하는 등의 추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휴거 소동 다음날 MBC 뉴스데스크의 첫 앵커 멘트는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였고, KBS 9시 뉴스의 앵커 멘트도 비슷하게 "휴거의 기적을 기다렸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였다. 또한 당시 조선일보의 사회면 기사 첫 구절은 이보다 더 심플한 "휴거는 없었다." 였습니다.

 

3.휴거 소동, 그 후 이야기

휴거소동이 끝난 뒤 다미선교회는 동년 11월 2일 휴거소동 사과문을 발표하고 신도들의 헌금반환 신청을 11월 10일까지 받기로 하면서 해체되었습니다. 해산당시 신도 수는 약 8천 명 정도, 보관한 헌금 액수가 25억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한 가지 웃긴 것이라면, 막상 이장림은 1993년에 만기되는 환매조건부채권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전해지는 이장림의 항변 내용은 예언과 환상을 말하는 미성년자들, 자칭 선지자들에 비해, 이장림 본인은 그런 예언과 환상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인은 휴거되는 자격을 얻지 못하고, 지상에 남아서 환란기를 거치며 순교자가 될 것으로 생각하여 그 기간에 사용할 자금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검찰은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휴거 날짜 한 달 전인 9월 24일에 이장림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고, 수표 1억 9300만, 환매채 3억, 2만 6700달러를 압수하였습니다. 법원은 1992년 12월 이장림에게 사기죄로 2년 징역을 선고하였으며, 이장림이 항소하자 2심에선 징역 1년과 2만 6천 달러 몰수형으로 바꾸었습니다.


끝으로 이장림은 1992년 휴거가 일어나지 않자 "여러분, 휴거는 불발했습니다."(...)휴라는 희대의 멘트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미선교회 신자들은 일반 교회로 흩어졌으나 도저히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다미선교회 건물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등 상당기간 방황하였습니다. 


이 후 이장림은 1년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현재는 시한부종말론은 잘못된 것이며 종말의 때를 알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뒤로는 또 '레머 선교회'라는 걸 세우고는 여전히 종말론을 펴므로 이 사건은 현재진행형입니다. 2012년 종말론이 떠돌았지만, 당연히 이것도 불발했습니다. 그러나 1992년에 있었던 소동은 2012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 소동이 일어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지구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당시 뉴스에 등장했던 다미선교회 서울 본부 건물은 이후 네비게이션 회사 "하이온콥"이 별관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하이온콥이 2008년 부도처리되자 지금은 환경단체들이 '숲 센터'로 공유하여 사용 중입니다.

사실 이장림 본인은 휴거가 모일 모시에 올 것이라고 딱 잡아서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잘은 모르겠는데 언젠간 올 테니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라고 말했을 뿐이며, 휴거가 1992년 10월 28일에 일어난다고 말한 것은 다미선교회 소속의 고등학생 신자였던 하방익이었습니다. 이고깽이냐 당시 다미선교회는 청소년들의 순수함을 이용하여 하방익과 권미나 등 여러 고등학생들을 거짓 예언자로 활용했습니다. 그 때문에 이장림을 체포할 때 사기죄밖에 수사할 게 없었고 형량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현재 하방익은 휴거사태 이후 다미선교회를 떠나서 정식으로 신학교육을 받은 후에 개신교 목사가 되었습니다. 훗날 종말론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철없던 시절 넘어가서 사이비 종교 홍보를 했다고 후회한다는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하방익은 종말론과 이단 문제에 대하여 계속 비판하면서 기성 개신교계에 자정을 촉구하고 있다.“일 지진은 재해, 내년 종말은 없다” 권미나도 종말론을 버리고 일반 장로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보면 정말 웃긴일화로 남았는데 저당시는 많은 사람이 불안함에 떨정도로 크게 이슈가 됐던 사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X천지, 제X교회 등 수많은 사이비들. 문제는 그들이 이젠 권력단체가 되어버려 손쓰기 어렵다는점 입니다. 속아버린 사람들을 비난하진 않지만 이러한 사건들 때문에 속지 않으려고 배워야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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